원격근무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일과 휴가를 결합한 '워케이션(Workation)'이 2026년 여행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변 워케이션

바다가 보이는 공간에서 노트북으로 일하는 워케이션 여행객 /사진=Unsplash

코로나19 이후 정착된 하이브리드 근무 문화는 여행의 형태까지 바꿔놓았다. 정해진 휴가 기간에만 떠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하며 머무는 '장기 체류형 여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제주와 강릉은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과 자연경관, 풍부한 카페·코워킹 스페이스를 갖춰 워케이션 거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 달 살기 숙소 예약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자체도 '워케이션 유치' 경쟁

워케이션 수요가 급증하자 지자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부 지역은 코워킹 스페이스 이용권과 숙박비 일부를 지원하는 '워케이션 패키지'를 선보이며 장기 체류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국내 워케이션 참여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으며, 평균 체류 기간도 9.2일로 길어졌다. 이는 단기 관광 대비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여행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의 연장"이라며 "장기 체류객을 위한 인프라와 콘텐츠를 얼마나 잘 갖추느냐가 지역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단체 워케이션도 확산

개인 단위를 넘어 기업 복지 차원의 단체 워케이션 프로그램도 빠르게 늘고 있다. 팀 단위로 워크숍과 휴식을 겸하는 형태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숙박·교통·체험 상품 시장도 동반 성장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워케이션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정착할 것으로 내다본다. 일과 삶의 경계가 유연해지면서, 거주지와 여행지의 구분 자체가 흐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워케이션은 지역과 기업, 여행객 모두에게 이로운 상생 모델"이라며 "장기적으로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PANGO FL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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